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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채자본비율(Debt-Equity Ratio)


부채자본비율은 기업의 총 부채를 주주 자본과 비교, 레버리지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다.

부채자본비율은 기업 경영에 대한 주주의 기여도와 주주 이외 채권자, 대금업자, 채무자, 원재료 및 제품 공급업자 등의 기여도를 평가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 Debt-Equity Ratio = Total Liabilities / Shareholders' Equity ]


넓게 보면 부채자본비율은 기업을 이해하는 데 또 다른 실마리를 제공한다. 전체 부채를 총자산이 아닌 자본금과 비교하기 때문이다.총자산 대비 부채비율과 마찬가지로 부채자본비율도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의 레버리지 의존도가 낮고, 주주 자본의 포지션이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채자본비율은 투자 관련 기사나 문서에 종종 등장하는 용어이다. 하지만 부채비율과 마찬가지로 이 역시 기업의 부채 현황을 정확하게 보여주지는 못한다. 총 부채(Total Liabilities)에 운용부채까지 포함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부채자본비율은 계산하기 쉬울 뿐 아니라 기업의 전반적인 자본금-부채 관계를 드러내 보여준다. 이는 투자자가 투자 기업의 부채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하기에 편리하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크고 재정적으로 탄탄한 기업의 경우 특별한 어려움에 부딪히지 않고도 재무제표 상의 부채 비중이 늘어난다.


따라서 부채자본비율은 부채가 몇%를 차지하는가 하는 비율보다 레버리지 상태에 대해 보다 의미 있는 투시도를 제공하는 셈이다.


가령, IBM의 2005 회계연도 부채비율 69%는 부채자본비율 220%에 비해 덜 부담스러운 느낌을 준다. 부채자본비율 220%는 채권자가 주주보다 두 배 이상의 자금을 기업에 투입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머크는 IBM에 비해 부채자본비율이 낮지만 그래도 150%에 달한다.


이 같은 수치는 우수한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대기업이라면 이상하게 여길 것이 전혀 없는 수준이다. 반면 규모가 작고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부채자본비율을 주의해야 한다.


◇ 자본환원율(Capitalization Ratio)


자본환원율이란 기업의 자본구조 속에서 부채 항목을 평가하는 지표다.


[ Capitalization Ratio = Long-term Debt / (Long-term Debt + Shareholders' Equity) ]


등식에서 볼 수 있듯 자본환원율은 장기부채를 장기부채와 주주 자본금의 합으로 나눈 값이다. 즉, 부채 비중을 주주 자본금 뿐 아니라 주주와 채권자 모두의 자금에 대비해 파악한다. 이 지표는 부채와 관련한 재무지표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보다 큰 의미를 갖는 수치다. 기업이 레버리지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해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사실 기업의 부채에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바람직한 규모'란 있을 수 없다. 부채는 산업에 따라, 업종에 따라, 또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적정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부채가 낮고 자본금이 높을수록 투자 가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의 자본은 특정 기업의 영속적 또는 고정자산의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다. 이 때 고정자산이란 장기부채와 주주 자본금으로 구성된다. 부채 비율이 낮고 자본금의 비중이 뒷받침될 때 기업의 자본구조가 탄탄하다고 평가한다.


레버리지를 신중하게 사용할 때 기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재무적인 수단을 늘릴 수 있다. 물론 차입한 자금을 이용해 이자를 포함한 금융비용보다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은 다양한 형태의 차입에 대해 매번 성공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야 그만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부채 비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채권자에 의해 경영진의 자율적인 경영에 제약이 가해지고, 높은 금융비용 때문에 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 또 최악의 경우 과도한 부채에 발목이 잡혀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힘들어지거나 제 때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결국 경쟁이 높은 업계에서 어떤 기업이 대규모 부채에 허덕거리면 경쟁사에 시장을 빼앗기게 된다.

◇ 이자보상률(Interest Coverage Ratio)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기존의 부채에 대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이자 및 법인세 지급 전 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 이자보상률(Interest Coverage Ratio) = EBIT(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 / Interest Expense ]


기존의 부채와 이자비용을 감당하는 여력은 기업의 영속성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원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심각한 경영 문제를 안은 것으로 봐야 하지만 이자만이라도 제 때 낼 수 있다면 재무적인 난관을 안고도 상당 기간 생명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자비용은 분명 기업의 이익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기업을 자산을 늘리기 위해 일으키는 부채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자보상비율은 부채가 기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아니면 기업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 현금흐름부채비율(Cash Flow To Debt Ratio)


현금흐름부채비율은 총 부채 대비 영업현금흐름의 비중을 나타낸다. 여기서 총부채란 단기 차입금과 장기부채 가운데 당기에 상환해야 하는 금액, 그리고 고정부채의 총합을 의미한다.


현금흐름부채비율은 기업이 일상적인 경영 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총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부채 상환 능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 현금흐름부채비율(Cash Flow To Debt Ratio) = Operating Cash Flow / Total Debt ]


이 등식에서 영업현금흐름 대신 잉여현금흐름을 대입하면 보다 보수적인 현금흐름부채비율을 산출할 수 있다.

일상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는 10%대 후반의 현금흐름부채비율일 경우 기업이 재무적으로 탄탄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반면 수치가 낮으면 부채가 과도하거나 현금흐름이 부진한 것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신호로 봐야 한다.


현금흐름부채비율이 낮을 때는 그 이면의 요인들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의 현금흐름부채비율을 과거 수치와 비교하는 것이 추세를 파악하거나 잠재된 위험을 감지하는 데 유용하다.